앵커>
그동안 비밀의 정원이라 불렸던 아름답고 신비로운 한국화의 거장 박노수 화백의 자택이 최근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사람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지난2월 타계한 한국화가 남정 박노수 화백이 살던 가옥이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노수 화백은 절제된 운필과 강렬한 색감으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거장입니다.
박 화백은 생전 40년 동안 가족과 함께 살며 가꿔온 자신의 집을 종로구에 기증했습니다.
이 집은 1937년 근대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했습니다.
한식과 서양식. 일본식 건축양식이 절충돼 그 자체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집입니다.
마당을 따라 집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것도 이집의 특징입니다.
마당은 각종 나무와 석등, 기묘한 수석으로 꾸며져 아름다운 정원이 됐습니다.
집 뒤쪽엔 전망대를 만들어 서촌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집 입구에는 추사 김정희가 여의륜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만사 뜻대로 잘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개관기념으로 박화백의 대표작품 30여점을 전시하는 "달과 소년"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경 / 서울 금호동
"집까지 모든 것을 다 사회에 환원했다는 점이 훌륭하신 것 같고요. 그분이 살아왔던 역사를 시민들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박이선 큐레이터 / 박 화백의 딸
"다양한 전시를 주제별로 선별하여 앞으로 5년간 가지고 있는 소장품을 모두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그와 연계해서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또한 운영할 예정입니다."
관람객들은 박화백이 작품활동시 영감을 얻은 정원과 집을 둘러보면서 작가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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