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에서 벌통을 놓고 꿀을 따는 이른바 '도심양봉'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직 초보단계지만 서울도심의 대기오염이 크게 개선되면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공대건물 옥상입니다
한적하기만 한 이 곳에 좀 특별한 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옥상텃밭에 있는 작은 양봉통이 그것입니다.
양봉통 주변에는 들고 나는 별들의 모습이 부산합니다.
최근 서울시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도시 양봉'입니다.
한무영 교수 /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옥상 녹화에서 꽃밭도 만들고 텃밭도 만들다 보니까 꽃이 피고 벌이 날아오는 겁니다. 저 벌을 이용해서 꿀을 만들어보자 생각을 했는데…"
도심양봉이 활발한 곳은 이 곳 뿐만 아닙니다.
한강 노들섬, 남산, 우면산 일대, 도봉산 일대에서도 양봉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근처 밀원이 잘 발달돼 20여 개의 벌꿀통이 있는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이곳에서는 지난 5월부터 천연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꿀은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생산하기 무섭게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도시농업 사업의 하나인 도심양봉사업은 이미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에서는 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심양봉이 아직 2~3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양봉체험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양봉을 살펴보고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김동현 / 서울 흑석동
"TV를 보고 직접 와서 체험해 봐서 벌꿀의 생태하고 양봉의 기본에 대해 배워서…"
도시양봉이 진정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무형빌딩옥상이나 개인주택도 적극 개방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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