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강연장이나 음악회 등 문화 마당에 노인들의 발걸음이 잦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6-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었던 6075세대 노인들.
‘신중년’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6075세대들의 체력은 물론 문화소비 욕구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 노인들이 강연장, 음악회, 전시회 등의 큰 손님으로 등장했습니다.
젊었을 때 놓친 자아계발의 기회를 되찾고 제2의 삶에 대한 보람을 찾아보겠다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요?
서울시 역사박물관에서는 매달 역사 강의를 합니다.
노인들이 귀를 쫑그리고 구한말 우리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이문창 / 서울 연건동
"아주 흥미 있는 내용입니다. 김옥균을 죽인 것은 일제가 조정해서 그렇게 꾸민 것이라고 하는…"
음악회나 전시장도 이제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팝페라와 퓨전음악이 흐르는 인천공항 역.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객석이 노인들로 꽉 찼습니다.
김상섭 (75세) / 인천시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가끔와서 듣고 음악이 좋고…"
이선진 가야금연주자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아리랑, 도라지, 홀로아리랑, 이런 곡들 정말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같이 즐겨주세요."
6075세대의 ‘신중년’.
이제는 뒷방이나 지키는 늙은이가 아닙니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2002년부터 10년 동안 1,488명을 상대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악력이 4.7%나 향상됐습니다.
이것은 생체나이가 7년 정도 젊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산의 호수문화 대학.
지원자가 넘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강희수 (68세) / 경기도 고양시
"시간이 나는 짬에 문화유산을 들으며 너무나 보람되고 생활양식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6075세대의 신중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건강도 있고 경제력도 있습니다.
성화스님 / 일산노인복지관장
"호수복지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특별연구 과정의 9년 동안의 과정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제2에 인생을 살 수 있는…"
이러한 사회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난과 자살로 내몰리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무엇인가 자기계발에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배려만이 100세 시대 노인건강을 담보하는 게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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