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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미래비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
등록일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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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존경하는 상·하원의장님, 그리고 상·하원 의원 여러분, 한국과 영국이 수교를 맺은 지 130주년,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영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의회민주주의의 산실인 이곳 영국의회에서 의원 여러분과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인류의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큰 역할을 수행해 온 영국 국민들과 의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곳에 오기 직전에 매우 뜻깊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템즈강변에 세워진 6.25전쟁 참전 기념비 기공식이 그것입니다.

한국전 당시, 연인원 5만 6천여 명의 영국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습니다.

임진강변에서 3만 명의 공산군을 격퇴한 영국군 글로스터 연대의 승리는 한국전 역사에 길이 남아 있습니다.

그 기념비는 우리 대한민국이 영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는 표상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도움을 주신 영국과 영국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는 능숙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 말이 있듯이, 그동안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거친 바다를 항해하면서 국가적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성장했고, 지구촌 빈곤퇴치와 평화유지에 기여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경제적 성취와 더불어 이제는 아시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잘 구현된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처럼 놀라운 발전을 이루기까지 영국이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한국과 영국은 188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한국전쟁 이후 60년간 눈부신 관계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양국 간 교역액은 110억 불을 넘어섰고 상호투자 규모도 220억 불에 달합니다.

이제 두 나라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 평화와 자유수호에 기여하는 지구촌 공동 번영의 중요한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와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의 성공적 발전에 두 나라의 협력이 크게 기여하였고, 이번 저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저는 이제 양국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서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영국은 제임스 와트와 뉴턴에서부터 금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피터 힉스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과학자들이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없었지만 국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창의력과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 IT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산업을 일궈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양국의 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이 합쳐지고, 이에 더해 양국의 고유한 문화가 더해진다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 두 나라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세계 인류가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함께 기여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 공여국인 영국의 경험과 신흥 원조국으로서 단기간에 빈곤을 극복한 한국의 역량이 융합되어 아직도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지구촌 빈곤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개발협력 정책 대화를 통해 양국 간 구체적 협력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서도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의 진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여러분 들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북한 핵 문제는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시급한 과제이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는 북한이 핵을 버리고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야만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서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하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온 영국 의원 여러분께서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된 의회민주주의가 자유와 권리 증진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듯이,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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