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음모죄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공판이 시작됐습니다.
첫 공판이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형규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내란음모 선동죄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33년 만에 열리는 내란 음모 재판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재판 시작 전부터 방청권을 확보하기 위한 북한이탈주민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투입된 경찰 병력으로 인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오늘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단 측의 의견 진술, 피고인들의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판의 핵심이자 가장 큰 쟁점은, 사건의 도화선이자 내란음모죄 성립 여부를 가르게 될 녹취록의 증거 채택 여분데요.
통진당 내 지하혁명조직, 이른바 RO비밀회합에서 이 의원등의 대화를 녹음한 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창과 방패의 공방이 전개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최근 RO 조직원 20여명이 지난 4월 전쟁상황을 가장해 설악산에서 혹한기 산악훈련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단 공안 당국의 주장까지 제기돼 RO모임의 실체와 성격에 대해서도 불꽃 튀는 논리 싸움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첫 재판부터 녹취록과 증거,증인 심문을 통해 내란음모죄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환되는 증인만도 검찰과 변호인단측을 합해 110명이 넘는만큼 양측의 치열한 설전이 예상됩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한 집행이 필요한 만큼 법원측은 '집중심리' 방식으로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판은 앞으로 1주일에 4차례씩, 이번 달에만 11차례가 열리게 됩니다.
공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두 달 안에 선고가 내려질 수도 있단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변호인단의 주장이 명백히 엇갈리고 있는만큼 사건의 결론이 나오기까진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