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 7월부터 어린이집 건강주치의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어린이집과 병원이 1대1로 협약을 맺어 아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게 핵심입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연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어린이집.
23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충치균이 젤리를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좋아해요"
"네, 젤리는 설탕이 많고 끈적끈적해 충치균이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인근 치과와 건강주치의제도 협약을 맺은 후론 1년에 두 번씩 건강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맛있게 밥을 먹은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신나게 양치질을 합니다.
인터뷰> 강동화 (7)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구석구석 양치질을 하니까 양치질이 재밌어요.“
어린 시절 습관은 평생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해선 아이들에게 정기적 건강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검진을 통해서 치아에 이상을 발견한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현장음> 건강주치의
"아 해보세요. 여기가 하나 썩었어요. 음식물도 많이 끼고."
추가 개인 부담 비용이 발생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누구보다 학부모들이 좋아합니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과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 건강주치의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석배 과장/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아이들에게 질병예방교육을 실시하거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구축한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병원과 어린이집이 1대1 협약을 맺어,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건강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검진, 예방접종,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현장멘트> 이연아 기자/realjlya@korea.kr
어린이집 건강주치의제도는 정부의 별도 예산지원 없이 어린이집의 신청과 병원의 자발적 재능기부로만 이뤄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어린이집 감염병 발생현황 살펴보면 수족구병 감염 환자 수가 평균 1만 명이 넘습니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건강주치의제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학상 / 어린이집 건강주치의
"어린이집에서 건강교육을 받으면 아이들 서로 영향을 줍니다. 한 아이가 잇솔질을 잘하면 다른 아이도 잘하게 되는 상승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 어린이집 가운데 이 제도를 활용하는 곳이 40%도 안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일부 의료계에선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을 의료계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어린이집에선 가정에서의 역할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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