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에서는 현재 본격적인 구호활동이 진행중인데요, 현지에 파견된 우리 군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서울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거리인 필리핀 세부의 한 공항.
이른 아침 군 수송기를 정비하는 공군 긴급구호 임무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기체의 엔진과 날개, 바퀴를 점검하고 구호물품을 나르기 위해 지게차도 내립니다.
조종사들은 필리핀과 미국, 호주 등 다국적군과 함께 수송기 일정을 조율합니다.
곧 타클로반으로 떠날 생각에 조종사들의 긴장감은 높아집니다.
최종택 대령 / 필리핀재난 긴급구호 임무통제관
"우리가 (타클로반에) 들어가서 긴급 구호물자를 공수하고 교민과 이재민을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세부에서 날아간 지 20분, 쑥대밭이 된 타클로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멋대로 쓰러진 나무와 건물들이 재난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뼈대만 남아있는 공항도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떠나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만큼 더욱 바빠지는 우리 군 팀원들.
물자를 나르느라 구슬땀을 흘리지만, 빈 자리에 또다시 주민들을 태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수송기로 물품과 사람들을 실어나른 지 엿새째.
지난 17일 타클로반에 있던 마지막 교민을 대피시킨 공군 긴급구호 임무팀은 앞으로도 하루에 최고 4번씩 필리핀 세부와 타클로반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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