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 핵문제가 잠정적이나마 해결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여섯 개국은 이란과 핵 프로그램 진전 중단을 위한 초기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이란은 향후 6개월 간 5%이상 우라늄을 농축과 원심분리기 추가 건설 등을 하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상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서방국들은 6개월간 이란에 신규 제재를 하지 않고 자동차와 석유화학수출분야의 제재는 중단하기로 했는데, 모두 70억 달러 규모의 제재가 풀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도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겸허하게 수용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대변인/외교부
"9.19 공동성명 및 관련 안보리 결의 등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이처럼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협상에 촉매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 주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북한 입장에서는 이란이 5% 이지만 우라늄 농축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가 있고, 미국과 막후협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주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의 세계 비핵화 노력은 기만" 이라고 비난 한 것 외에는 이란 핵 협상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