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구비로 개인용 태블릿 PC를 구입하고, 심지어는 노래방기계를 산 대학 교수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나랏돈 받아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부 특수목적 국립대학 교수들 얘기입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과학기술대의 A교수.
연구물품 납품업자와 짜고 허위 명세서를 만들어 연구비로 개인물품을 사들였습니다.
10만 원 가까운 휴대전화 가죽케이스는 물론, 아이패드를 5대나 구입하는 등 연구비 5천 9백 여 만 원 중 470만 원이 A교수의 물건 구입에 사용됐습니다.
금오공과대의 B교수는 학술비 2천 만 원을 지원받아 960만 원을 자신의 아내에게 지급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는 아내를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한달에 40만 원 씩 2년을 꼬박 지급해 생활비로 쓴 겁니다.
감사원이 지난 5월부터 전국의 특수목적 국립대학 7곳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학기술대와 한국해양대, 금오공과대, 한경대 등 모두 4곳에서 교수들이 연구비와 인건비 등을 부당하게 집행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연구비로 노래방기계나 게임기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1년이 넘도록 눈속임이 가능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윤재/감사원 교육감사단 1과장
"큰 대학이 아니어서, 그동안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었는데 이번에 감사원에서 이 부분을 집중검토 하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감사원은 적발된 교수들을 '국가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징계처분할 것을 해당대학들에 통보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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