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월 한국군사령관을 지낸 고 채명신 장군의 영결식이 오늘 거행됐습니다.
부하들과 동고동락하며 덕장으로 불렸던 고인은 죽어서도 장병들과 같은 묘역에 묻혔습니다.
김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월남전 참전 초대 한국군 사령관을 지냈던 고 채명신 장군의 영결식은 육군장으로 거행됐습니다.
함께 전장을 누빈 전우들과 유족 등 5백여 명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syn>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장
"일평생을 오로지 위국헌신 진충보국의 길을 걸어오시다 우리 곁을 떠난 장군님의 영전에, 장군님을 모신 옛 수하로서 또 사선을 넘나든 전우로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고인은 서울현충원 월남전 참전용사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장군 묘역이 아닌 파월 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2번 사병 묘역.
화장한 유골만 안장할 수 있고 넓이도 장군 묘역의 8분의 1입니다.
죽어서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들과 머물고 싶다던 고인의 유언 때문입니다.
건군 이래 최초의 상황에 고심하던 정부도 고인의 숭고한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yn>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런 훌륭한 군인을 가진 대한민국과 국군은 고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후배의 한 사람으로서 존귀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6 25 전쟁과 월남전 등 한국 전쟁사의 최전선을 지켜온 고 채명신 장군.
"100명의 베트콩을 놓쳐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던 고인은 이제 함께 전장을 걸어온 전우들 옆에 영원히 머물게 됐습니다.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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