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상징이자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평생을 몸바쳤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타계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통합과 자유를 위해 일생을 몸바친 인권운동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1918년 트란스케이 움타타 농촌에서 음베조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고, 변호사로 사회 첫발을 내딛지만 그는 곧 인종차별 현실과 마주합니다.
20대 후반의 만델라는 남아공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정책과 독재에 치열하게 맞서다 반역죄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일생 중 무려 27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27년의 옥살이가 끝나고 석방된 날 케이프타운 시청 앞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를 반겼습니다.
녹취>넬슨 만델라(1990년 2월 11일)
"나는 여기 여러분 앞에 선지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천한 종으로 있습니다. 당신들의 지칠 줄 모르고 영웅적인 희생 덕분에 내가 오늘 여기 서 있게 됐습니다."
석방 후 아프리카 민족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만델라는 드 클레르 정권과 합의에 성공해 350여 년 동안 이어진 남아공의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에 이릅니다.
이 공로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남아공 최초 자유선거에서 6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만델라는 5년 임기 동안 통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고, 정계 은퇴 후에는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힘썼습니다.
하지만 긴 수감생활 후유증이 그를 괴롭혔고, 결국 폐렴을 이겨내지 못 하고 95세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