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불교와 함께 삼교로 불리며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이어온 도교 예술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초로 공개되는 일월오봉도를 비롯해 도교 문화의 정수가 담긴 국보급 유물들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형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좌우 대칭을 이룬 해와 달 사이로 우뚝 솟은 다섯 개의 산봉우리.
왕이 앉은 자리 뒤편에 놓여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일월오봉도 반대쪽을 돌아보면 3천년에 단 한 번, 땅과 하늘을 잇는 문 곤륜산에만 열린다는 전설 속 복숭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짙고 강한 천연안료를 사용해 선홍 빛깔을 뽐내는 탐스러운 복숭아 열매의 세련미가 일품입니다.
int>천주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실내 회랑을 구성하던 장식물...해반도도 분야에선 일월과 학이 등장하지 않는 현 시점에선 거의 유일한 작품.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내년 1월까지만 볼 수 있는 단원 김홍도의 걸작 군선도.
특유의 변화무쌍하고 대담한 선 놀림 속에 감춰진 소박한 필치로 선녀들의 왕, 서왕모의 연회에 참석하는 팔대 신선들의 분주한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작품만도 300여점.
고대시대부터 조선까지 한국사 전반의 도교작품이 총망라된 최초의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고유의 자연 숭배 신앙이 도교에 녹아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고구려의 사신도부터 불가의 향로 속에 그려진 연꽃잎과 산수의 표현법을 통해 불교와 도교의 사상이 함께 걸어왔음을 알 수 있는 백제금동대향로까지.
한국의 문화와 풍습, 또 예술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쳐온 도교의 정신을 3부로 나눠 소개합니다.
PIP-SYN>김영나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그동안 대중의 관심이 적었던 한국 도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도교문화가 가지는 현재적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수 천년을 이어온 도교 문화 예술의 깊이를 한 곳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2일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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