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장성택이 어제 특별군사재판을 받은 뒤 즉시 처형됐습니다.
정부는 북한내 특이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차분한 가운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박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장성택이 손목을 묶인채 고개를 숙이고 군사재판장에 들어섭니다.
북한 언론들은 국가전복음모 행위로 공화국형법에 따라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후 즉시 사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는 감히 머리를 쳐들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동상이몽, 양봉음위하다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역사적전환의 시기에 와서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또 장성택도 "인민생활이 파국으로 번지는데도 현 정권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해 인민과 군대가 불만을 품게 하려고 시도했다"며 범행을 일체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처형은 지난 8일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반당반혁명'죄로 현장에서 체포된 뒤 불과 나흘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국가정보원 보고를 인용해 장성택이 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고 기관총으로 사살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김정일사망 2주기와 김정은 추대 2주년, 거기에 최대결속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장성택 처형 소식이 알려지자 긴밀한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북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북한내에서 일어날 모든 상황을 고려해 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ync>김의도 대변인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차분한 가운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또 동맹국 및 관련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장멘트>
현재까지 북한내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과 정보당국도 북한군의 움직임 등에 촉각을 세우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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