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년 동안 학교폭력이 10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비결은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서울경찰청이 학교폭력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선배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
학교에 사실을 털어놓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OECE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 깊숙히 뿌리 박힌 학교폭력, 급기야 정부는 학교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근절에 나섰습니다.
학교 안팎에 CCTV 등 감시망을 대폭 확대하고, 일진 등 폭력서클의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자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였고, 학생이 중심이 되는 예방프로그램 강화라는 추가대책을 마련합니다.
녹취> 서남수/ 교육부 장관 (7월 23일)
"또래 보호, 마음 드러내기, 명상,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학교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예방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인 예방교육은 학교폭력 감소의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한때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던 이 학교는 뮤지컬 등을 통해 여러 학년 학생들이 자연스레 친분을 쌓는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의 뿌리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수매리/서울 창천초 교사
"학교폭력이라는 게 서로가 잘 모를 때 일어나는 건데 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공동체 의식과 친밀감을 느껴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예방교육 등이 효과를 거두며 지난 한 해에만 학교폭력 피해가 10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 454만 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2차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9%로 작년 1차 조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과장/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
"예방교육이라든지 또래활동, 학교단위의 자율적인 활동이나 자치활동 등이 학교 폭력 예방에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교우관계 회복기간제' 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최근 물리적 폭력이 주는 방면, 사이버 폭력과 언어 폭력의 비중이 느는 측면을 감안해 인터넷 사용과 언어문화 교육 역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