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1년을 맞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부대변인 명의를 내고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정권출범 1주년을 기념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정식 참배한 건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이후 7년 만입니다.
앞서 야스쿠니를 참배한 총리는 나카소네 총리, 하시모토 총리,고이즈미 총리로 아베 총리는 1978년 전범들이 합사된 후 야스쿠니를 참배한 4번째 총리입니다.
우리 정부는 쿠라이 타카시 주한일본대사 대리를 초치하고, 이번 정부들어 첫 정부 대변인 성명까지 내며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유진룡 / 정부대변인(문체부 장관)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데 대해 우리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앞선 1차 아베내각 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이라고 밝혀 온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신사참배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올해 추계대제와 춘계대제때 아베 총리가 '총리'명의로 야스쿠니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물론, 지난 10월에는 아베 총리의 보좌관이 "연내 총리의 참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이번 참배에 대해 "강렬한 분노와 함께 비난을 표시한다"고 항의했습니다.
미국 역시 이례적으로 "주변국과의 긴장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본의 리더십에 실망했다"는 성명을 주일대사관을 통해 발표하는 등 아베총리의 참배로 당분간 동북아 정세에 냉기류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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