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 위기에 처한 화학물질 운반선이 일본 영해로 떠내려갔습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우려가 큰 가운데 사고 원인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허리가 갈기갈기 찢겨진 케미컬 운반선, 금방이라도 두 동강 날 것만 같은 상황에서 간헐적인 발화는 계속됐습니다.
남은 탱크 18개에 보관된 인화성 유독 화학물질은 무려 2만 5천 톤.
추가 폭발 우려와 함께 선박 침몰로 탱크가 파손돼 바다로 흘러들 경우 자칫 대형 해양오염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끊임없는 살수를 통해 추가 폭발 방지에만 힘쓸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체 동력을 잃은 사고 선박은 해류를 따라 16마일을 표류한 끝에 어제 저녁 7시 반쯤, 사고발생 17시간 만에 대마도 북동쪽 일본 영해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화재진압과 사고운반선 처리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맡게 됐습니다.
하지만 사고원인 조사는 부산해경이 계속 이어갑니다.
해경은 어젯밤 늦게까지 두 선박 선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고직전 화물선의 교신 요청에 케미컬 운반선의 응답이 없었다는 화물선 측 관계자 진술에 대한 진위 여부에 수사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양쪽 모두 운항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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