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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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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정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인기그룹 멤버의 가족 3명이 지난 6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치매에 걸린 노부모를 모시던 아버지 박씨가 부모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매와 관련된 가족 비극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경북청송에서는 치매 아내를 간병하던 80대 노인이 저수지에 차를 몰고 들어가 함께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 숫자는 지난해 57만 명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6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치매환자라는 뜻입니다.
급격히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환자 가족이 떠안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2008년 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에 이어 2012년에는 2차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08년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로 지난해 17만명의 치매환자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치매특별등급'이 신설돼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증 치매환자들까지 요양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int> 임을기 과장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
"65세에서 74세 어르신들 건강검진에서 치매검진을 하실 수 있고 또 누구나 원하시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고통과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사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도 치매가족들을 위한 재가서비스 확대와 주야간 보호기관 확충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인만큼 전문가들은 초기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int> 이동영 교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똑같은 약을 쓰더라도 일찍 쓸수록 뇌손상이 적기 때문에 효과가 훨씬 좋고 예방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찬스도 얻게됩니다."
2025년 예상되는 치매 환자 수는 100만명.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정비는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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