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책을 인터넷으로 사고 e-book을 보는경우도 많은데요.
그래서 일까요?
동네에서 책방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 달라진 모습의 동네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숙 기자 어서오십시오.
동네책방을 취재하고 오셨는데, 요즘 동네 책방 찾기가 쉽지 않죠.
기자>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해서 자주 책방에 가 책속에 파묻혀 있으면 배고픈 줄도 모르고 꿈과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곤 했었는데요, 요즘 동네에 오며가며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서점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작은 동네 책방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되어 한번 취재해 보고 싶었습니다.
앵커>
둘러보니 사정이 어땠나요?
기자>
역시 상황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동네에 책방 찾아보기 힘들었고 있다 해도 대부분 잡지 혹은 참고서등 학습서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위기의 동네책방’ 실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책방들의 노력을 살펴봤습니다.
앵커>
편리함과 신속함, 대형화로 무장한 서점가에 책과 삶의 향기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동네책방의 변신 잘 봤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것이 동네책방의 몰락,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인가요.
외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대형서점 보더스가 몇 년 전 파산했고 남아있는 반스앤 노블스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어디서건 전자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던가요?
기자>
무미건조한 온라인 주문대신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독자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지식 사랑방이자 친근한 동네책방 분위기를 살려 카페처럼 책 읽는 공간을 만들고 와인과 초콜릿을 제공하고 동네주민들끼리 친목회처럼 북클럽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마을의 학교와 도서관, 병원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책을 제공하며 '우리 동네, 우리 책방'이란 친밀감을 높이고 작은 커뮤니티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이런 차별화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e북을 보지만 종이책도 함께 즐기는 독자층이 늘어나 아마존에 밀려 2008년 1600개까지 줄었던 동네책방의 수가 작년에 2022개 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최근 동네서점들이 다른 곳에 새로운 점포를 내고 메릴랜드주의 프레데릭에서는 큐리어스 이구아나라는 동네서점이 생겨 관심을 끌고 있고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작은 동네서점을 방문해 책을 구입하고 많은 사람들이 작은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서점과의 차별화, 그리고 전문화로 돌파구를 찾은 동네서점들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그 밖에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던가요?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동네서점들이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협동조합입니다.
부산의 동네서점 30여 곳이 뭉쳐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책을 공동 구매함으로 단가를 낮추고, 마일리지도 공동으로 적립하게 하고, 도서주문과 배송을 일원화하여 인터넷서점의 역할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또 삭막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공간을 만들어 책방에서 작은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전시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사람들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책은 단순히 물건이 아닌 하나의 문화인 것처럼 동네책방도 물건을 사고파는 가게가 아닌, 문화라고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소통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최영숙 국민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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