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오년 말띠해인데요, 말을 주제로 그림, 민속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지숙 국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조선시대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편자 박기' 그림입니다.
말을 눕힌 다음 말 다리를 나무와 끈으로 묶고 망치로 못질하는 모습과 괴로워하는 말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2014년 말띠해를 맞아 이곳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는 말을 주제로 한 그림과 사진 민속자료 등 모두 63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말의 질병과 치료 방법을 적어놓은 이 책은 조선 인조때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염경화 학예연구관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한국인에 있어서 말에 대한 인식과 말 민속의 변천을 소개하는 전시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말은 전통적으로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신의 메신저, 그리고 죽은이의 영혼을 태워 저승으로 옮겨주는 영혼의 인도자로 인식돼 왔습니다.
말은 또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공을 세운 8마리의 준마를 그린 그림입니다.
이 가운데 서리가 내린 듯이 하얀 백마 '응상백'과 청마 '유린청'이 단연 돋보입니다.
서명숙 / 전남 강진군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섬세하게 그린 것도 그렇고 말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전시여서 좋았습니다."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탈 것'이던 말의 용도는 자동차에 밀려 사라집니다.
현대작가 이석주의 이 작품은 시간의 흐름 속에 말의 쓰임새와 역할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히라츠카 유키 / 일본
"지금 일본에서 '마의'라는 한류 드라마를 하고 있어요. 그걸 좋아했기 때문에 오늘 와서 여러가지를 봐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말 이미지가 활용된 현대의 말 모양 장난감과 구두 등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측은 또 말에 관련된 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힘찬 질주, 말' 특별전은 오는 2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 리포트 김지숙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