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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서로 공유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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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와 영토문제로 미묘한 긴장과 갈등이 일고 있는 동아시아의 냉기류를 녹여주는 의미있는 서예전이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유희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서예 대가 4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제서예전에는 명인 1명이 15점씩 모두 60점의 귀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한 공간에서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예전은 성황을 이뤘습니다.
중국 작가 쑤스수는 글자가 넉자 밖에 안 되는 작품하나에 7천6백만 원 합니다.
중국 최고의 대가요 중국 서예가협회 부주석입니다.
다카키 세이우는 일본 서도연맹의 다음번 총재로 유망한 사람입니다.
그의 작품은 힘차고 단호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읽고 있는 대만 작가 두쫑가오는 대만의 최고상인 3억 원짜리 오상련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서예는 진실한 생명의 율동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박원규씨는 사서오경을 비롯한 고전에 대한 최고의 실력자입니다.
2천 5백 년 전의 종정문 즉 금문체를 독특한 서체로 승화시킨 대표작가입니다.
세계서예 비엔날레에서 가장 명예로운, 대상을 받았습니다.
최근들어 역사와 영토 문제로 미묘한 긴장과 갈등이 일고 있는 동아시아,
이번 서예전은 “찬바람 부는 동아시아, 붓을 들어 녹여보자”는 뜻으로 마련됐습니다..
민간 교류의 마당이요, 문화를 통한 외교의 자리입니다.
박원규 / 한국작가
"그 협풍이라는 말은 온화한 봄바람을 가르키고 묵우는 그야말로 먹비, 온화한 봄바람 불자 먹비내리고 해서 우리 동아시아에 어려운 껄그러운 정치문제를 부르러운 먹으로 풀어보자…"
동아시아 최고의 서예가 4명은 200명의 관람객 앞에서 직접 붓을 잡고 글씨를 써 보이는 귀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먹물을 듬뿍 찍어, 쉬지 않고 글자를 단숨에 써내려가는 모습은 말그대로 일필휘지입니다.
자기만의 독특하고 힘찬 서체가 화선지에 한획씩 담길 때마다 묵향의 진한 감동이 뭍어납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니, 먹물 비가 내린다.’ 는 협,풍,묵,우 네 글자에는 동아시아의 ‘찬바람’을, 서예를 통해서 따뜻한 바람으로 바꿔 보자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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