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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들이 나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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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아버지 순찰대'의 활동으로 학교폭력 사건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신가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겨울 해가 일찍 지고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8시.
형광색 조끼를 입고, 빨강색 경광봉을 든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창원 동중학교 아버지순찰대원들입니다.
4인 1조로 주 2회, 2시간 씩 경찰 지구대와 연계해 지역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오윤세 (47세) / 아버지 순찰대원
“행복하게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런 바람에서 아버지 순찰대를 하는 거죠.“
이들이 순찰하는 곳은 아이들이 즐겨 찾는 PC방과 놀이터,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입니다.
밤 10시, 늦은시간이기 때문에 아직 귀가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있지는 않나 꼼꼼하게 살핍니다.
창원동중학교에 아버지순찰대가 조직돼 활동을 처음 시작한 때는 지난 2011년. 그 뒤 2년 3개월 동안 학교 폭력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학교폭력 청정지대'로 변한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시간을 내 순찰활동을 펴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 청정지대로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이들은 힘든 줄을 모릅니다.
김진홍 (44세) / 아버지 순찰대원
"재미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합니다."
현재 아버지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는 대원들은 모두 15명.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그 공로가 인정돼 창원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경현 계장 / 창원서부경찰서 아동청소년과
"상당히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비행문제가 많이 해결됐습니다. 아버지순찰대를 전체 우리 관내 전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산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5개 중학교에서 시행중인 아버지순찰대는 창원 서부경찰서와 창원교육지원청과의 양해각서 체결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신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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