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요즘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기부형 봉사활동이 활발한데요.
여>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책 녹음봉사 현장을 김지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관악구 은천동의 한 녹음실입니다.
국어 교과서를 낭독하는 목소리가 여느 성우 솜씨 못지 않습니다.
녹음중인 내용은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될 '낭독도서'로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되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 박여옥 (59세) / 낭독봉사자
"2003년부터 했어요. 거의 한 10년 돼가죠. 제가 고개 돌리지 않았던 다른 방면을 만나게 되고 접하게 되니까 그런 면에서 굉장히 저한테 도움이 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목소리봉사로 만들어진 낭독독서는 CD나 테이프, 또는 mp3 로 한국점자 도서관이나 복지관에 제공됩니다.
현재 박 씨처럼 목소리 재능을 기부하는 낭독도서 봉사자는 1천 7백여 명에 이릅니다.
작년까지 이들에 의해 제작된 낭독도서의 수는 2천6백여 종에 8천 4백여 권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광 / 시각장애 1급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중도 실명을 해서 점자가 좀 느려요. 그래서 웬만한 책들은 녹음 도서를 이용 하면 빨리 읽을 수 있고 또 내용도 잘 파악할 수가 있고 해서 공부를 하거나 교양 서적을 보는 데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책들은 전체 도서량의 10%도 채 안돼 녹음봉사자들의 참여는 절실합니다.
봉사활동을 원하는 사람은 가까운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찾아가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뒤 한 달에서 두 달정도의 연습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최근 낭독봉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지원자수는 늘고 있지만 중도 포기하는 봉사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작년엔 저희가 300명 넘게 교육을 시켜드렸어요. 그런데 막상 도서 배정 받으신 분들은 60~70명, 포기를 많이 하세요."
세상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보다 큰 사회적관심과 사랑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 리포트, 김지숙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