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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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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주 북측이 맞제의 형식으로 우리측의 상봉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에, 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정부는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적십자 총재 명의로 보낸 전통문을 통해 상봉희망 날짜와 함께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가질 것 역시 함께 제안했습니다.
김의도 대변인 / 통일부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짜대로 되도록 정부는 준비해나갈 것이다."
정부는 상봉의 시급성과 준비기간만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김정일 생일인 16일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열리는 2월 말 전에 상봉 날짜를 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북측에서 답이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금요일 북한이 맞제의 방식으로 우리의 상봉제의를 사실상 수용한 점으로 볼 때 상봉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상봉제의 소식에 혹시나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적십자를 찾는 이산가족의 발길도 잇따랐습니다.
전낙림 / 이산가족(78)
"내가 올해 35년생이고 80가까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의 사람들은 세상 떴을 테니까 조금 희망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은 날짜는 3주, 하지만 지난 추석 무산됐던 상봉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준비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정구 /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이번 상봉은 지난 해 무산된 상봉을 다시 재개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한 2주 정도의 준비기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상봉대상자 중 불참자 자리의 추가 선발 여부 등은 북측과 실무회담에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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