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멀리 고향을 두고 온 결혼 이주여성들의 향수는 더욱 커질텐데요,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의 설문화를 체험하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초등학생인 지은이가 몽골인 엄마와 함께 만두를 빚고 있습니다.
얼마 전, 딸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오신 외할아버지도 만두 빚는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몽골도 한국처럼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는 이야기에 지은이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유지은 / 경기도 광명초교 2학년
"몽골에서 오신 외할아버지랑 엄마랑 만두 만드니까 기분이 좋아요."
시집와 처음 만두를 만드는 새댁도, 엄마와 함께 온 꼬마들도 열심히 스님의 설명에 따라
만두를 만들어 봅니다. 여러 모양의 만두에서 다문화의 다양성을 엿보게 됩니다.
후잉 후타우 /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처음 만들었는데, 못생기게 나왔어요. 많이 예쁘지 않지만, 의미있고 마음이 뿌듯해요."
정성드러 빚은 만두는 바로 끓여 떡만둣국으로 나누어 먹고 일부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게 됩니다.
응 오홍진 /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맛있어요. 우리가 만들어서 더 맛있어요."
이어지는 순서는 가오리 연 만들기.
새해 연 만들기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심입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망 단주도 만들고 한해 소원을 담은 서원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하룻 동안의 설문화 체험을 마쳤습니다.
김지은 / 서울 은정초교 4학년
"저희 엄마는 중국 사람인데요, 엄마랑 같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재미있었어요."
김현영 / 서울 은정초교 3학년
"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설 체험도 하고 만두도 빚고 연도 만들어서 기쁘고 재미있는 하루였어요."
이번 다문화가족 설 문화체험에는 100여 팀, 1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국제선센터가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이 우리의 설 문화와 음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천조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센터
"다문화 가족들이 고향은 다르지만 한국이라는 곳에서 하나가 되자는 의미에서 새해의 새로운 출발도 하고 설을 제대로 알리고자…"
이번 설 문화 체험은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을 더 이해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혜와 이웃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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