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게 되는 최초의 뮤지컬 '꽃신'이 제작을 앞두고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배우들의 오디션이 최근 있었는데요.
그 열기 아주 뜨거웠다고 합니다.
고주영 국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뮤지컬 꽃신의 공개오디션이 열리고 있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 홀입니다.
참가자들의 진지한 노래와 연기, 춤으로 오디션 현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 참가자는 오디션을 마치고 심사위원으로 참석중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다가가 위로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의 손을 잡는 참가자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힙니다.
출연료 없이 재능기부 작품인데다 3분 정도의 짧은 오디션인데도 오디션 참가자들의 연기는 한결같이 사뭇 진지합니다.
이날 1차 오디션에는 모두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현 / 오디션 참가자
"이 작품을 봤을 땐 내가 봐야되는 오디션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주하영 / 오디션 참가자
"기회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7명의 심사위원 가운데는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90살 박옥선, 87살 이옥선 할머니 등 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강효성 예술감독 / 뮤지컬 '꽃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주식회사 뮤지컬 꽃신과 나눔의 집이 함께 기획한 뮤지컬 '꽃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제작되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안신권 / '나눔의집' 소장
"문화적인 매체가 중요하겠다… 사실에 근거한 '꽃신'을 제작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공연을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로…"
뮤지컬 '꽃신'에 참가할 20여 명의 배우들은 다음달 8일 2차 오디션을 거쳐 22일 최종 선발됩니다.
뮤지컬 제작비는 국민들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마련되며,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전국순회공연과 해외공연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연 수익금의 절반은 나눔의 집에 기부되며 나머지는 해외공연 등 공연준비에 사용됩니다.
뮤지컬 '꽃신'은 오는 8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고주영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