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소장품 전시회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관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정재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장면의 재구성 2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노원구 동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시선을을 끄는 황인기 작가의 작품입니다.
크리스탈을 촘촘히 박아 제작한 이 산수화는 보는 위치에 따라 빛에 반사돼 산수의 이미지가 우주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작품은 겸재 정선의 작품 ‘인왕제색도’를 차용해 제작됐습니다.
북서울 시립미술관 개관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시립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 작가 50여 명의 작품 7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소록 / 큐레이터
"이번 전시에서는 흔히 많이 보실 수 있었던 회화뿐만이 아니라 설치작품, 조각작품, 사진, 영상작품 이렇게 지금 현재 한국미술이 어떻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는가를 한눈에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소리들이 흘러나옵니다.
소리를 조각하는 작가 김기철의 작품 ‘화양’입니다.
이 작품은 종묘의 빗소리를 주된 소리로 들려주며 관객이 들어서면 관객의 존재를 감지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수백여 개의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한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에 의해 자연이 규정되고 소유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매체와 장르뿐 아니라 미술자체의 경계마저 흐릿해진 현대미술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매일 2차례 도슨트의 작품설명까지 제공돼 하루 평균 1천5백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김달님 / 경기도 남양주시
"장면의 재구성 1부에 이어서 이번 2부도 보러왔는데 무료고 또 이렇게 작품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셔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장면의 재구성 2부' 전시회는 오는 3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정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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