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강화에 지적 장애인들의 일터인 우리마을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우리마을에서 콩나물을 기르거나 전기부품을 조립하며 자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500여㎡의 콩나물공장.
위생복 차림의 지적 장애인 16명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기르고 , 씻고, 포장하고, 이곳에서는 하루 300g 규모의 친환경 콩나물 3천봉지를 생산해 생협과 풀무원 등에 납품합니다.
이들 장애인들의 얼굴에는 일을 할수 있고 미래를 꿈 꿀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으로 가득합니다.
이동원 / 인천시 강화도우리마을
"엄마하고 누나한테 효도하고 친척들한테 한턱 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사업장에서도 17명의 지적 장애인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기 컨트롤 단자를 조립하는 솜씨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작은 사출기에 단자대를 세우고 스프링을 끼우는 정밀작업인데도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이주공 가명 / 인천시 강화도우리마을
"돈 벌어서 집도사고, 부모님 용돈도 주고, 아프면 병원도 한번 가보고"
김경자 팀장 / 외주작업장
"지적 장애인들은 반복훈련을 하면 가능해 지거든요. 한 6개월 정도 하니까 거의 100%가 작업을 완성해 낼 수 있었어요."
강화도우리마을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전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함께 생활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영화 감상도 하고 예배도 봅니다.
분홍 진달래 방, 노랑 민들레 방, 방 이름도 이들을 배려해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지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최고다. 할 수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활능력을 키워주는 게 이 마을의 운영철학입니다.
김성수 촌장 / 성공회서울교구 주교
"우리마을에 들어오면 누구든지 다 최고다. 네가 최고다. 우리는 최고다. 그런 것도 우리한테는 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평등을 부르짖고 있는 건데"
강화도 우리마을은 13년 전에 성공회 서울교구 김성수주교가 장애인들을 위해 6천백여㎡의 땅을 내놓고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세운 일터입니다.
올해는 콩나물공장을 확장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일등과 꼴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는 우리마을, 이런 시설이 많은 사회가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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