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주차문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대구의 경우 관공서와 학교, 종교시설 등이 야간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해 주차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장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시 대명동에 있는 대구대학교 캠퍼스 주차장.
땅거미가 진 저녁 승용차 한대가 들어옵니다.
이 곳에는 이미 30여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승용차 140대를 세울 수 있는 대구대학교 주차장은 방과 후 오후 6시 반부터 다음 날 오전 7시반까지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신효석 / 대구시 경상1길
"퇴근하고 나서 집앞에 차 댈때도 없는데 무료로 개방하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한정된 게 아쉽긴 하지만 주차난 해소에 좋은 것 같습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문만 개방된 것이 아닙니다.
상가나 종교건물 등에서도 주차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주택가가 인접한 대구시 수성구의 한 은행 지점은 30면의 주차공간을 야간에 개방하고 있고, 달서구 한 교회의 경우는 예배가 없는 날 1백여 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남구의 경우 심인고, 경상중, 노인대학 등도 업무시간외 주차장을 개방해 주변 주차난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병기 / 대구시 ○○음식점
"어차피 남는 공간이고 하니까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게 좋죠. 저희 가게 업무시간이 아닐 때 사용하시는 거니까…요새 삭막하자나요. 근데 이제 차도 대시고 하시니까 인사도 하고…"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대구시의 주차난을 해결하기에는 아직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창화 주차관리자 / 대구시청 교통관리과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은 주차난이 심각해요. 시에서 마을단위 공용 주차장을 건설하기도 하는데 충분하게 확보가 안 되거든요."
기관과, 학교, 지역민의 자발적인 노력은 주차난 문제 뿐만 아니라 서로의 신뢰감 형성과 지역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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