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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가족들은 설렘과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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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번에는 아무런 변수 없이 예정대로 상봉행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진향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생사를 모르던 오빠.
어린시절 유난히 동생들을 살뜰히 챙겼던 큰오빠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그저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는 오정분 할머니.
지난해 추석 상봉이 무산되면서 넣어두었던 선물 꾸러미를 다시 챙겨봅니다.
오정분 / 이산가족 (72)
"말할 수 없죠. 내 핏줄인데 핏줄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기쁨이고 소망이겠어요."
정전 이후 태어난 막내 동생은 형의 얼굴도 모르지만 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엔 제발 취소되는 일 없이 형을 만나 볼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오대근 / 이산가족 (61세)
"저번에 이뤄지지 않아서 섭섭했는데 이번에 잘 이뤄진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형님을 뵈면 살아계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추석 상봉이 무산되면서 충격에 건강이 악화된 유선비 할머니.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상봉 소식에 건강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유선비 / 이산가족 (81세)
"이번에는 되겠죠. 간다 했으니깐. 또 그쪽에서 거절하려고요. 마지막이죠. 또 못가죠. 갈 수 있나요. 못가죠."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알기에 할머니의 딸도 지극정성으로 할머니의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홍성심 (유선비 할머니 딸)
"심장이 안 좋으셔서 드시고 계신 약 꾸준히 드시고 작년 이후 잠깐 치매 왔는데 좋아지셨고 가시는 것만 기다리시죠."
평생 마음속 으로만 간직해야 했던 핏줄에 대한 그리움, 이산가족들은 60년을 기다려온 상봉의 꿈이 다시는 무산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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