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는 차디찬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국제펭귄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거제펭귄 수영대회는 많은 외국인도 참가해 국제대회로 받돋움하고 있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겨울바다에 뛰어들기 직전 해변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준비 운동을 하느라 한창입니다.
파이팅을 외치고 의지를 다지고 아나운서 멘트에 따라 함성도 질러 봅니다.
해녀들의 잠수용 고무옷과 원피스수영복 등 차림새도 각양각색입니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에 참가자들은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펭귄 수영은 해안선에서 50m 떨어진 바다에 설치된 부표를 돌아오는 구간에서 열립니다.
완주자들은 추위 속에서 이룬 성취감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성만 / 충북 음성군
"겨울바다에 처음 나왔는데요. 뜻깊은 하루였고요. 춥긴 했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 열 번째를 맞는 거제국제펭귄수영대회에는 수영 참가자를 포함하여 1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펭귄수영축제 개최 사상 가장 많은 인파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도 13개국 300여 명이 참가하여 국제행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핸 게리엄 / 헝가리
"대단히 큰 행사라고 생각되고 신선한 생선을 잡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이렇게 큰 행사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인터뷰> 김해연 명예대회장 / 국제펭귄수영대회
"동민들이 주최해서 이제껏 큰 행사로 만들어 놓은 대표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바다에 도전하는 자체가 인생에 대한 도전이고 올해 건강에 대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대회장에서는 '맨손으로 광어잡기'와 '맨손으로 장어잡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잡은 광어를 즉석에서 먹는 맛도 겨울 바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줬습니다.
또 굴떡국과 복계란 등 다양한 먹을거리 나눔행사가 열렸고 펭귄미인선발대회 등 각종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차가운 바닷물을 맨몸으로 맞서며 올 한해를 새로운 각오로 맞이하려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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