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교가 명절 연휴 고향을 찾는 학생들을 위해 귀향, 귀경 버스를 정상운임의 반값으로 운행해 화제입니다.
고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설 연휴 하루 전날 서울 동대문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앞입니다.
행선지를 확인하고 학생들이 줄 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무거운 짐을 싣는 모습까지, 여느 터미널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지금 이 학교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귀향버스에 타고 고향으로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주 / 경희대 재학생
"고향 가서 너무 좋고요.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경희대 생협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주요 지방을 왕복하는 귀향 귀경버스를 운영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부산, 대구, 광주지역의 학생들 150여 명의 귀향을 돕기 위해 5대의 대형버스가 준비됐습니다.
귀향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지방학생들입니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내는 이용료는 일반버스요금의 반값 수준입니다.
광주가 고향인 대학원생 이영화 씨도 추석과 설 때는 늘 이 귀향버스를 이용합니다.
인터뷰> 이영화 / 경희대 대학원생
"우선 터미널까지 가려면 너무 머니까 한 시간 이상 단축되는 것도 편하고 버스비가 굉장히 싸잖아요. 왕복으로 만 이천 원 밖에 안 하니까…"
이 씨가 광주까지 일반 버스로 다녀올 경우 3만 8천원이 들지만 생협조합원인 이 씨는 반값수준 보다도 더 활인혜택을 받기 때문입니다.
생협에서는 한 버스에 한 명씩 모니터링 요원을 두어, 출발 전 인원 확인은 물론,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 사항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주현 / 경희대 생활협동조합 교육홍보팀장
"학생들한테 꼭 필요한 일이고, 학교 내에서 누군가 맡아야 할 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희대 생협의 반값 귀향버스는 대학가 명절 풍속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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