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달이 밝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놀이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 전통방식 그대로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정월대보름을 맞아 민속촌 입구에 쌓아올린 희망, 나눔, 소원 돌탑입니다.
돌탑에는 저마다의 행복과 소망을 담은 쪽지들이 빼곡하게 걸려있습니다.
현장음>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모두가 함께하는 신나는 풍물놀이와 대보름 세시풍속도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박영애 / 경기도 화성시
"오늘 놀러왔는데 특별히 정월대보름이라 행사도 많고 아이들이 체험할 것도 많아서 즐거운 하루엿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시풍속도 선보였습니다.
소나무에 벼 보리 수수 등 여러가지 곡식을 담은 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아서 높이 세운 뒤 마을 주민들이 함께 고사를 지냅니다.
선조들의 농경문화을 엿볼 수 있는 볏가리대 세우기입니다.
소나무는 솔잎처럼 푸름과 곧은 절개를 닮으라는 의미이며 풍년이 들어 곡식들이 이 나무 만큼이나 높게 쌓이게 해 달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흥겨운 전통 민속놀이가 정월대보름달 만큼이나 풍성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풍물 놀이패가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며 잡신을 쫓는 지신을 밟습니다.
지신은 집터와 가정을 지켜주는 신으로 놀이패가 땅을 밟으면서 잡신을 쫓고 복을 부릅니다.
지신을 밟은 집 주인은 모든 사람의 복을 빌어주고 술과 음식을 대접합니다.
인터뷰> 김원영 주임 / 한국민속촌 마케팅과
"이번 행사는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마련했는데요.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니까 많이 오셔서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동네 사람 모두가 참여하고 서로 도우며 베푸는 선조들의 나눔과 소통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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