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어린이공원이 초등학생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나이가 다양한 동네주민 20여 명의 청소 봉사활동으로 2년 이상 깨끗하게 관리돼오고 있어 화제입니다.
김성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어린이공원입니다.
오전 8시 반 영하의 날씨 속에 주민 20여 명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 청소도구를 챙겨 들고 공원 구석 구석을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언손을 호호 부는 초등학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은 대현어린이 공원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조직된 대사모 회원들입니다.
대사모는 대현어린이 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이 모임은 지난 2011년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유병철 '대사모'회원/ 대구시 북구의원
"이런 모임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평상시에 놀면서 쉽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들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저는 이 모임을 지켜보고 함께 하면서 마음공동체를 회복하는…"
대사모는 주민자율참여형 동네 청소 봉사활동으로는 대구지역에서 유일합니다.
20여 명인 대사모 회원들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서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다양합니다.
이 모임의 회장은 최근 투표를 통해 뽑힌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인터뷰> 김송수 '대사모' 회장 / 대구 신암초교 6학년
"무엇보다 더러운 공원을 깨끗하게 하니깐 저희가 이 공원을 청소하면서 뿌듯함도 얻어가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큰 공원을 저희끼리 다 청소하니깐 성취감도 많이 느낍니다."
1시간 정도 치우자 공원은 어느새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해졌습니다.
바깥날씨가 추워 회원들의 몸은 얼었지만 회원들 얼굴에는 웃음이 넘칩니다.
인터뷰> 송지은 / 대구 북구 대현로
"핑계 삼아 일찍 일어날 수 있고 건강도 좋아지고 청소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내가 청소한 자리가 깨끗해지니깐 너무 좋고 또 온김에 버스도서관에서 책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회원들은 청소가 끝나고 따뜻한 어묵과 국물을 함께 나누며 따듯한 정을 나누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마무리합니다.
대현어린이공원을 사랑하는 모임의 작은 활동이 지역사회 통합과 주민화합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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