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고 박수근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낸 박수근과 그의 세대를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최성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개울에서 빨래를 하는 아낙내들의 모습을 그린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 '빨래터'는 시간이 흘러도 관심과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2007년 서울옥션에서 45억2천만 원으로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인터뷰> 윤범모 미술평론가 / 가천대 미술대학 교수
"과반수 정도는 아낙네를 주요 소재로 삼았어요. 등장 인물 인물마다 다 따로따로 외롭게 기다리는 그런 인고의 인간상이 주요특징인데 아주 대작이며 좋은 작품이에요."
봄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는 '나목'은 질곡의 이겨낸 삶을 화폭에 담아 그려냈습니다.
장터의 여인, 아기업은 소녀, 골목길 풍경 등은 소박한 서민들의 일상이 그의 그림속에서 온전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반민수 / 경기도 안양시
"서민들의 시대적인 모습도 알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고 그림으로 나타낸 화가의 따뜻한 감정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화에 가려 덜 주목받았던 수채화와 드로잉 30여점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수채화 '고무신', '과일 쟁반', '복숭아' 등은 해맑고 따뜻한 색감에다 그의 시대적 순정을 담고 있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서희 / 인천시 부평구 마장로
"그림도 처음 본것들 이지만 아주 멋있고 아름답고 서정적입니다."
이번 기념전에는 아트센터의 소장품은 물론 개인의 소장품까지 모두 1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노인과 소녀', '귀로' 등은 이번 기념전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김나정 / 큐레이터
"6.25전란 전후로 힘들었던 우리사회에서 이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희망을 가지고 그려냈던 박수근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전시 기간에 세차례에 걸쳐 박수근의 작품과 생애를 되돌아 보는 경연도 펼쳐집니다.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이며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 박수근 작가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3월16일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최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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