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라고 들어보셨나요?
용인 연화산에 있는 사찰인데요,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라고 합니다.
누워있는 목조 불상을 만날 수 있는 와우정사에는 동남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유화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따스한 아침 햇살이 산 사이를 뚫고 대지에 머뭅니다.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종소리 풍경소리가 사찰 경내에 울려 퍼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연이어 들어서는 관광버스에서 동남아 관광객들이 줄지어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불 / 태국
"이곳은 굉장히 예쁘고요.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는 분께는 와우정사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와우정사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불상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돌탑 위에 놓인 황금빛 불두상은 높이가 8미터로 위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우견편단을 두른 채 팔베개를 하며 평온한 자세로 누워있는 불상은 이 절의 최고 명물인 목조 와상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통 향나무로 길이 12미터, 높이 3미터로 이음매 없이 한번에 조각되었습니다.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기증받은 크고 작은 부처님 3천점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와우정사는 세계 각국의 불교단체와 많은 교류를 하는 사찰로서 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와우정사를 찾은 동남아 불교 신자와 관광객은 30만명.
수북하게 쌓여있는 기와불사에는 소원과 바램을 담은 외국인들의 글귀가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인터뷰> 쪼우아이친 / 중국
"서로 다른 형태의 불상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족특색과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하초자 / 일본
"일본 사찰의 입구는 건물 중앙에만 있는데 한국은 좌측, 우측 입구가 있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1970년대에 지어진 와우정사는 실향민인 해곡스님께서 민족화합을 염원 담아 세운 사찰입니다.
인터뷰> 해곡 스님 / 와우정사 법사
"불교신도들이 세계평화에 동참하기 위해서 세계 만불전을 건립하고자 현재 3000분의 부처님을 모셔왔고…"
원추형 모양의 돌탑들이 무리를 이루며 서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작은 돌로 통일을 염원하며 쌓은 통일탑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와우정사에 외국인 신자들의 발길은 늘어나면서 글로벌 사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최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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