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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사회와 철학을 담다
등록일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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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솔직한 감정과 철학을 담아 예술로 탄생시킨 그래픽 노블 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장하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현대미술 속에 파고든 만화의 새로운 영향력을 보여주는 전시회, '그래픽 노블'전이 열리고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의 이동기, 중국의 쑨쉰, 일본의 코이치 에노모토 3나라 대표작가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미소 짓는 여인.

눈에 바람을 불어넣는 연인의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들입니다.

캐릭터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 팝 아티스트 이동기 작가는 드라마 속 한국의 현실을 만화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 평면티비 사이즈로 제작된 캔버스 위에 한류 드라마 속 정형화된 장면과 구도를 그려내 새로울 것 없이 정체된 한국사회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쇠사슬에 묶인 순결한 백색의 소녀를 늑대와 뱀이 위협합니다.

늘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코이치 에노모토의 작품은 소녀의 순수와 대치되는 폭력적이고 성적인 배경을 통해 일본사회 특유의 욕망과 폭력성 등 부조리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예진 / 전시기획자

"만화라는 하위 장르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계속 있어 왔는데요.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느껴왔던 상상 속의 자아를, 그 자아의 내면을 어떻게 순수 예술로 표현하고 있는지 이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작가 쑨쉰은 목판화라는 전통적 형식으로 생산한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손수 제작하는 목판화는 100여 장이 넘습니다.

문화대혁명시기에 정치 선전용으로 자주 사용됐던 목판화를 통해 작가는 거대 중국 안에서 의미 없이 살아가는 개인의 무료함과 고뇌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라함 / 서울시 동작구 동작대로

"만화라는 느낌보다는 예술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나라마다 특색 있는 작가를 골랐는지는 모르겠는데 다 색달라서…"

문학성과 예술성이 강조된 만화양식 ‘그래픽노블’이란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8, 90년대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서 자라난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하라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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