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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서 '무형문화재'로 인생역전
등록일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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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대학을 중퇴하고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던 소리꾼 김준호 씨를 아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김 씨가 이번에 또한번 일을 저질렀습니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동래 지신밟기' 예능보유자로 지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도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부산 금정산 자락 금강공원 안 부산민족예술관에서 흥겨운 우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소리꾼 김준호씨와 부인 손심심씨가 우리 소리와 춤을 후학들에게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날입니다.

김준호씨가 장구를 치고 소리를 하면 부인 손심심씨가 이에 맞춰 멋진 춤사위를 벌입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쭉한 입담으로 잘 알려진 스타소리꾼 김준호씨.

그의 지난 인생은 결코 지금처럼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가출과 대학 중퇴, 막 노동, 그리고 노숙자 생활 등 가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우리 소리를 좋아했던 김 씨는 극단을 찾아가 허드렛일을 하며 우리 소리를 배우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기 시작했고 점차 그의 재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방송 출연 기회까지 얻게 돼 스타소리꾼의 꿈을 이뤘습니다.

김 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우리 소리 공부를 계속해 올해 부산시 무형문화재 4호 '동래 지신밟기'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인터뷰> 김준호 (51세) / '동래지신밟기' 예능보유자

"동래지역은 옛날부터 여기에 경기창 하시는 분들, 남도창 하시는 분들 진짜 명인 명창들이 모여 들었던 예향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역의 지신밟기보다 굉장히 예술적이고 굉장히 춤 같은 것도 화려하고 복장도 굉장히 화려했고…"

김 씨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되기까지에는 부인 손심심씨의 내조가 컸습니다.

부인 손 씨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의 전수보조자로 지난 88년 김준호씨를 만난 뒤 그의 소리에 반해 본격적으로 그를 국악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손심심 (51세) / '동래야류' 전수보조자

"가는 길을 함께 간다고 보면 되는데요. 왜냐면 원래 이 분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기본기는 있었어요. 근데 그 길을 못 찾아서 헤맬 때 제가 안내자 역할을 했어요."

인터뷰> 김준호 (51세) / '동래지신밟기' 예능보유자

"계속 아리랑 루트를 찾아 가지고 아리랑 지도를 하나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전국을 더 떠돌아야 되고 많이 공부도 해야 되고 많은 어른들한테 도움도 받아야 되고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가난과 역경을 딛고 스타소리꾼에다 무형문화재까지 된 노숙자 출신의 김준호씨.

김 씨의 성공적인 삶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국민리포트 이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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