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서울의 한 장수마을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대신 마을 재생사업쪽으로 방향이 결정되면서 옛 마을 모습을 살린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성북구 삼선교 4길입니다
한양도성을 끼고 있는 이른바 장수마을에 옛 모습을 살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마을 기반시설 정비입니다.
산비탈에 들어선 이 마을에 거의 반세기 만에 도시 가스가 들어왔습니다.
석유나 연탄으로 겨울을 나던 주민들에게 도시가스는 간절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인터뷰> 정경식 (78세) /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작년까지는 기름보일러를 썼기 때문에 경비도 많이 들어가고 공해도 심했고 금년에는 가스로 하기 때문에 공해도 심하지 않고 저렴하게 따뜻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종림 (83세) /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기름 뗄 때는 없으면 마음이 불안하잖아요. 근데 도시가스는 편하고 따뜻하고 생활하기 좋아졌어요."
전체 3백가구, 8백여명이 사는 장수마을은 2004년에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됐으나 9년 만에 주민투표로 재개발 예정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옛 마을 모습을 살린 정비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억7천만원을 지원해 도시가스를 공급을 한데 이어 가로등과 방범CCTV도 설치했으며 가파른 고갯길에는 자동으로 자동으로 염화칼숨을 뿌리는 시설도 만들어 눈길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안은섭 / 서울시 성북구 에너지관리팀장
"장수마을은 고지대 지역으로 골목길이 협소하여 그동안 공사가 어려웠는데 서울시와 성북구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해 이번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마을주민들도 자체적으로 마을박물관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의 삶을 기록, 전시하는 등 옛 모습이 살아있는 새로운 성곽마을로 가꿔가기로 했습니다.
도시 재개발을 포기하면서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하수구를 정비함으로 인해서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하면서 아울러 이 성곽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마을로 변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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