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어제 오후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로 우리 국민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성지의 수호자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슬람 무장단체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기자>
네, 이슬람 무장조직인 '안사르 바이트 알 마크디스'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타바 관광 버스 공격에 책임이 있음을 알린다고 아랍어로 밝혔는데요.
또 모든 국가에 자국민을 시나이반도에서 철수시키도록 유예 기간 나흘을 주겠다고 덧붙여 추가 테러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폭탄 테러를 당한 버스에 탑승했던 충북 진천 중앙교회 교인 31명 가운데 건강 상태가 양호한 15명은 현재 이스라엘로 출국해 귀국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기에는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이 동행했습니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병원 한 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다치지 않은 일부 일행이 보호자 자격으로 남았습니다.
앵커 2>
현재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이집트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8명을 현지에 급파했고, 경찰청과 외교부, 국정원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응반도 오늘 오전 10시 45분에 이집트로 출발했습니다.
대응반은 도착하는 대로 이집트 당국과 협조해 현장 조사와 사태 수습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집트 시나이반도는 평소에도 외국인 납치와 테러 공격이 발생하는 위험 지역인데요.
2년 전인 2012년 2월에도 성지순례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집트 사건 발생 지역에는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됐는데요.
특별여행경보는 사실상 여행금지에 준하는 경보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이집트와 인근 4개국을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의 로밍폰으로 철수 권고 문자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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