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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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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첫 공식 일정인 단체상봉이 오늘 오후 3시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됐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은지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세요.
기자>
네. 남측 상봉단은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한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아직 금강산 현지에서 상봉 종료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원래 예정되어 있던 두 시간이 막 지났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60여 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상봉장은 그야말로 눈물바다로 변했는데요.
저마다 사연은 달랐지만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측 상봉단이 상봉장에 먼저 들어가 정해진 자리에 앉아 기다렸고, 뒤이어 북한 가족들이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이번 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96세 김성윤 할머니는 1950년에 헤어진 동생과 사촌, 그리고 조카를 만났습니다.
또 1970년대 서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납북된 선원 박양수 씨와 최영철 씨도 가족과 만났습니다.
이번 상봉에서는 남측 상봉단 12명이 부부와 자식을 47명이 형제와 자매, 그리고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내일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개별 상봉과 가족단위 상봉이 예정돼 있고, 점심도 같이 먹습니다.
모레 오전에는 1시간 동안의 짧은 작별 상봉을 마치고 상봉단은 남쪽으로 돌아옵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북측 신청자가 남한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2박 3일간 똑같은 순서에 따라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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