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 이틀째인 오늘은 세 차례의 상봉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은지 기자, 오늘 일정이 거의 끝나가죠?
네. 지금 남과 북의 가족들은 금강산호텔에서 오늘 공식 일정의 마지막 순서인 가족 단위 상봉 중인데요.
오후 6시쯤 끝날 예정입니다.
행사 이틀째 오후 상봉은 나들이 형식으로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추운 날씨를 고려해 실내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오늘 금강산 현지 날씨는 오전에 눈도 그치고 해도 보였지만 차가운 바람 때문에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가족들은 오전 9시 외금강호텔 객실에서 개별 상봉을 했는데요.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 상봉에선 서로가 준비해 온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남측 상봉단이 생필품 중심으로 초코파이 등 다양한 선물을 챙겨온 반면에 북측 상봉자는 단체로 준비한 선물인 듯 가방이 모두 같았습니다.
하지만 남측 상봉단의 선물은 북측이 한꺼번에 걷어 평양으로 옮긴 다음 다시 가족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일부 남측 상봉단에서 전달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구급차에서 상봉한 김성겸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는 개별 상봉 후 구급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낮 12시 10분부터는 남북 이산가족 31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요.
먼저 행사장에 입장한 북한 가족들이 남측 상봉단을 기다리는 동안 전기가 2~3분쯤 나갔다 들어오는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잠시 후인 6시쯤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이제 내일 오전 9시 1시간의 짧은 작별 상봉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어 북측 신청자 88명이 남한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이 다음 주 월요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TV 노은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