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 50년간 경제 발전의 뒷받침을 해 온 중소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최근 이들 중소기업의 땀과 도전의 역사를 기록한 중소기업 역사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유희근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도전 50년 희망 100년"이란 타이틀이 역경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이룩한 땀과 도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역사관에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450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추억의 물건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정상비약 이명래 고약과 인천 공장에서 만든 성냥과 답답할 때 속을 환하게 뚫어준 활명수는 우리 생활과 함께한 추억의 히트 상품입니다.
왕자크레파스와 동아연필이 보이고, 이 연필로 공부하던 국어와 산수 공책은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가발은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 산업이었고 인형과 완구도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이러한 핸드폰을 하나씩 갖고 있어서 다른 사람과 쉽게 통화할 수 있는 IT강국이 됐습니다.
허나 옛날에는 전화는 물론 동네에도 전화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 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이와같은 전화기를 만들어서 체신부 1호로 승인을 받은 자석식 전화기입니다.
남진, 나훈아, 이미자의 레코드판을 돌리는 전축과 동네사람들이 한데 모여 함께 보던 텔레비전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간장과 등산화, 낙싯대처럼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 상품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시계나 프린터, 헬멧처럼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당당하게 자리 잡은 스몰자이언츠 코너는 중소기업의 살길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현주 /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
"석유풍로같은 경우는 오래되면 연기가 나고 했잖아요. 그런 고생했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저 가방도 여학생들이 들고 다니던 것이고 추억이 다 되살아나는 물건들만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역사관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들이 역사와 그래픽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한, 중소기업의 땀과 열정은 역사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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