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남북이산가족들은 오늘 상봉 이틀째를 맞아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여>
하지만 내일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여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풀어도 풀어도 끝이없는 선물 꾸러미들.
동생 홍명자씨는 4살때 헤어진 언니를 생각하며 정성스레 선물들을 챙겼습니다.
홍명자 (북측 홍석순 동생)
"북한이 춥다해서 언니 입으면 좋다해서 산거죠."
북측 최고령자 김휘영 할아버지의 남측 가족들도 오빠를 위해 옷가지와 김 등을 준비했습니다.
서울로 돈 벌겠다던 오빠를 가지말라며 말렸던 여동생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김종규 (북측 김휘영 동생)
"오빠클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니가 그랬다. (헤어질 때 기억이 ) 항상기억에 남는데요."
노인이 되서야 잡아보는 오빠 손.
혹여나 불편한 점은 없을까 오빠를 살뜰히 챙깁니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개별상봉 후 2차 상봉단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음식을 잘라드리고 가족사진을 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북측 주귀순 가족
"이렇게가 며느리신거지요." "응 며느리"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가족들은 오늘의 만남을 맘껏 기뻐했습니다.
북측 리선영 가족
"건강하신 모습 보니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동안의 한을 풀기에는 턱없이 아쉬운 시간.
2차 상봉단은 이산상봉 마지막 날인 내일 작별상봉 후 또 한번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만 합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