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여만에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60여 년을 기다렸던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꿈같던 만남이 끝났습니다.
언제 또 잡아볼 수 있을까 혈육끼리 맞잡은 손은 차마 뗄 수가 없습니다.
생에 마지막 만남이 될 수 있지만 작별을 고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장음>
(이건 아니잖아) 또 만날 수 있잖아. 좋은 세월 올거야
1시간이 채 안된 작별 상봉은 1분 1초가 아깝기만 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어 보고, 못 다한 말을 편지로 남겨봅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라리요"
자매는 어릴 적 함께 즐겼던 노래로 그때 그 시절에 빠져봅니다.
싱크> 이상현 /북 리종성(85) 조카
"언제 또 만나려나 기약도 없고 헤어지는 마당에 업고 싶습니다."
큰아버지를 이렇게 업어보는 게 조카가 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입니다.
그리고 야속하기만 한 시간.
현장음>
"이산가족 여러분 작별 상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핏덩인 때 헤어져 환갑을 훌쩍 넘긴 딸은 아버지 앞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처음 뵌 큰아버지를 기약없이 보내는 조카는 끝내 목놓아 울고 맙니다.
60여 년을 기다린 만남, 허락된 11시간의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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