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의 문제점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전에 헤어진 가족들의 생사확인이라도 알고 싶어하는데요.
표윤신 기자가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66년 전 등굣길에 끌려가 소식이 끊겼던 형.
형의 생사를 알 수 없던 동생은 고향에 형의 묘비를 만들어 40여 년째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녹취> 이종신/리종성(85살/北/남한 동생)
"(형을) 데려오지 못해서 그냥 아버지만 내려왔다는 거죠. 소식도 없고 하니까 (형님은 돌아가셨구나 생각했어요.)"
지난 2011년 통일부가 조사한 결과 이산가족들은 가족의 생사만이라도 알기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사를 아는 가족은 8%에 불과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서도 생사확인은 필수 과제입니다.
생사가 파악돼야 화상상봉과, 서신교환 등의 다양한 이산가족 교류도 진행이 가능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생사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필요하다면 적십자 등 국제기구와 협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통일·안보분야 업무보고, 지난 6일)
"상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생사확인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남북 양자 간 노력을 물론이거니와 국제적십자위지원회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가길 바랍니다."
문제는 북한의 호응.
정부가 550억 원을 들여 지난 2008년 완공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상봉 장소 외에도 상시적으로 생사확인을 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남북관계 경색 후 북한이 사실상 몰수조치하면서 생사확인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문제를 정치적 사안과 분리 대응한다고 해도, 생사확인이 당장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2009년 관련법을 만든 뒤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북측 이산가족의 실태 파악에 상당한 시간일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북한은 고난의 행군 뒤 인구 조사 잘 안 돼있고 행정력 전산망 등도 부족."
이산가족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만큼 생사확인 문제도 시급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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