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당시 하와이에서 발행한 독립선언서 영역본 소책자 원본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한독립선언서의 양력 발표시기가 표기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필성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독립기념관 자료실에서 조심스럽게 작은 책자를 꺼냅니다.
표지엔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 라는 제목이 영문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 책은 하와이의 독립운동가인 박용만 선생이 중심이 돼 결성된 대조선독립단이 3.1운동 시기인 1919년 4월 25일 발행했습니다.
책엔 '3.1 독립선언서'와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등이 순서대로 영문으로 번역돼 수록돼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 대한독립선언서의 양력 발표시기가 표기돼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43쪽에 쓰여진 1919년 2월이라는 발표시기.
대한독립선언서 원문엔 발표시기가 단기 4252년 2월로만 표시돼 있어 그동안 학계에선 양력으로 환산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명화/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번에 소개하는 책자를 보면 단기 4252년 2월 이라고 나오면서 1919년 2월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책엔 일제의 불법적인 한국통치와 비인도적 만행을 조목조목 꼽은 내용이 수록돼 있습니다.
당시 재외 동포사회가 한국민의 독립운동을 국제사회에 선전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자 노력했던 활동의 증거로 사료적 가치가 있습니다.
이명화/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
"당시 해외에서 활발히 일본의 만행을 알렸다는 증거로 의미가 있습니다"
독립선언서의 영역본 소책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립기념관 측은 3.1운동 95주년을 앞두고 당시 해외에서도 우리의 독립의지를 알리고자 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 책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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