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활을 통해 사회에 복귀하는 것입니다.
대구의 한 쉼터에서는 노숙인들이 목공예을 하며 새로운 삶을 찾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건물 지하 작은 공간에서 원목으로 소품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기에는 여느 공방과 같지만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은 노숙인입니다.
뭉뚝한 원목이 이들의 손길이 닫자 금새 고급스러운 펜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두식 (가명) / 노숙인
"볼펜과 만연필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해보니까 마음도 편하고 다시 시작 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늘품공방에서는 친환경소재인 원목으로 문화상품, 기념품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이 만든 제품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애국가와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오르골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가명) / 노숙인
"열심히 배워서 공방을 차릴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8월에 동대구 노숙인 쉼터 지하에 마련된 "늘품 공방"에는 4명의 노숙인들이 참여해 자활의 의지와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의 일자리를 고민하던 쉼터 김동욱 소장과 공방대표 임정만씨의 아이디어로 공방이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임정만 / 늘품공방 대표
"제가 알고 있는 기술을 전수해주고 자활사업으로 늘품공방을만들게 되었습니다. 판매가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음 싶고…"
동대구 쉼터에는 현재 33명의 노숙인이 함께 생활하며 공방등을 통해 자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몸과 마음이 지친 노숙인들에게 쉼터는 희망을 주고 사회 복귀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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