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대미술가가 자신이 30년간 모은 무대미술 관련 작품 4천여 점을 국립 예술자료원에 기증해 화제입니다.
이주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한창 공연 중인, 영웅의 무대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국립 예술자료원에 보관 중인 이 작품들은 무대미술가이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박동우 교수가 최근 기증했습니다.
박동우 교수가 기증한 작품은 '영웅'무대작품 외에도 모두 4300여 점이나 됩니다.
무대스케치, 도면, 작화, 메모, 대본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기증한 무대작품들은 박 교수가 무대미술가로 30년 가까이 모은 것들이어서 기증 의미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박동우 무대미술가 /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제대로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그걸 다른 후배들이나 공부하는 친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것이 이 자료의 가치를 훨씬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승낙을 했어요."
여기저기 동그라미 쳐진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메모까지. 무대미술의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박 교수는 뮤지컬을 비롯해 무용,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의 무대를 연출한 무대미술갑니다.
인터뷰> 박동우 무대미술가 /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연구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특별히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박 교수의 작품 기증은 국립 예술자료원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옥 학예사 / 국립예술자료원 기획사업팀
"국립 예술자료원에서 20세기 한국의 무대미술과 컬렉션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그래서 박동우 선생님께 자료기증을 요청드렸고 선뜻 기증을 해주셔서 저희가 잘 수집해서 보존하고 정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증작품 1600여 점의 디지털 작업을 마친 국립 예술자료원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아카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장멘트>
박동우 교수의 작품기증은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 한국 공연예술과 무대미술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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