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객' 김광석, 그가 우리 곁을 떠나간지 벌써 열 여덟해가 지났는데요.
그를 추모하는 '김광석 바람'은 식을 줄을 모릅니다.
대구 방천시장의 허름한 골목이 그의 이름 하나로 요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시 중구 방천시장,
재래시장인 이 시장이 최근 들어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시장 옆에 3년 전 조성된 김광석 거리 때문입니다.
허름한 뒷골목에 불과했던 이곳은 요절 천재 가수 김광석이 태어나 5살 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
방천시장 동편의 신천대로 둑길 350여 미터에 벽화거리로 새로 조성된 이 공간은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작년 '김광석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세계 불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수백 명, 주말에는 천여 명의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규 / 대구시 둔산로
"누가 혼자서 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들이 참여를 하고 그 흔적을 남겼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정말 색달랐고 저희가 참여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테마로 구성된 이 벽화거리에는 거리 입구에 세워진 그의 조각상과 곳곳에 대형사진으로 제작된 생전의 그의 모습과 공연 모습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11개팀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이곳에는 모두 70여 편의 김광석 흔적 작품들이 제작돼 있습니다.
인터뷰> 손영복 예술감독 /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이길을 밝게 꾸며보면 사람들 발길이 좀 잦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이 됐는데 요즘 유행하는 복고문화와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가수 김광석 씨를 선택을 하게 됐죠."
거리 주변 다양한 맛집과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이 거리를 더욱 관광명소답게 만듭니다.
지난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음반작업에 참여하면서 가수로 데뷔했고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활동하다 1996년 32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습니다.
현장멘트>
요절한 한 천재가수의 못다한 꿈이 이 거리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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