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의 한 시장골목에 마련된 방송국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상인과 주민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성남시 수정구 신흥로 시장 작은 골목 길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여느 까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주방 한켠에 색다른 공간이 눈길을 끕니다.
유리창 속에 마련된 3평 남짓되는 이 공간은 ‘스마일 라디오 방송국’ 입니다.
작년 9월 개국한 뒤 이곳에서는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세 시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인터넷 아프리카 텔레비전을 통해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누님 뉴우스’,‘오후의 향기’등 모두 12개입니다.
특히 시장 정보와 지역 소식등을 음악과 함께 전달해주는 프로그램과 어려운 역사를 재밌게 이야기해 주는 프로그램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스마일 카페와 방송국은 성남시 상권 활성화 재단에서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민과 상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장미라 국장 / 스마일 라디오 방송국
"상인들과 이 지역의 시민들이 오셔서 문화를 나누면서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진행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시인, 다문화 상인등 다양하며 연령층도 10대에서 60대까지 폭이 넓습니다.
인터뷰> 조민자 진행자 / '역사와 노니는 즐거운 오후'
"방송을 들으시면서 아는 척도 해주시고 방송도 같이 공유해 주시고 노래 신청도 해주십니다. 그럴 때는 책임감도 느껴요."
스마일 카페와 함께 스마일 방송국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침체됐던 시장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선 250여 군데에 이르던 빈 점포가 100여 군데로 줄었으며 요식업과 의류, 레저 등의 소매 유통업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희 / 인근 상인
"블로그에 올려서 광고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현재까지 매출은 30%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선 틈틈이 ‘치유가 있는 시낭송’과 양말 공예 등의 다양한 문화 강좌도 진행해 상인과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헌수 매니저 /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앞으로는 산성로 상권 활성화 구역까지 추가로 지정해서 길게는 성남시 전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발전 방향을 돕는 기관으로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마일 방송국의 활동으로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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